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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협정일`과 `유엔군 참전의 날` 의미에 대해


이재영 기자 / youngl5566@naver.com입력 : 2016년 07월 06일
 
↑↑ 경북북부보훈지청 보상과 정유미
ⓒ CBN뉴스 - 안동 
[경북북부보훈지청 보상과 정유미]= 오는 7월 27일은 바로 길고도 처참했던 6·25 전쟁의 총성이 멎게 된 ‘정전협정일’이다.

많은 사람들이 6·25 전쟁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지만, 그 전쟁이 맺음된 날짜인 7월 27일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

정전협정은 1950년 6월 25일 6·25전쟁이 일어난 뒤, 계속되는 전쟁에 부담을 느낀 국제연합군과 공산군은 1953년 7월 27일 판문점에서 국제연합군 총사령관 클라크(Mark Wayne Clark)와 북한군 최고사령관 김일성(金日成), 중공인민지원군 사령관 펑더화이[彭德懷]가 최종적으로 서명함으로써 체결되었으며, 이로써 6·25전쟁도 정지되었다.

6·25 전쟁에 한국군은 군인 120만 명과 민간인 30만 명, 즉 대략 150만 명 정도가 참전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고, 참전 유엔군은 한국군보다 훨씬 많은 194만 명이었다.

유엔군은 미국과 영국, 캐나다, 터키 등 16개 전투부대 파병국과 인도, 스웨덴 등의 5개 의료지원국, 42개 전시물자 지원국이 참전하였는데, 당시 유엔 회원국 93개국의 68%인 63개 국가가 대한민국을 지원한 것이라고 한다.

당시 유엔군은 15만 4,000명이 전사하거나 부상당했거나 실종된 것으로 밝혀졌는데, 전사자 4만 여 명 중 90%가 미군이었다. 잘 알지도 못하는 작은 나라인 대한민국을 위해 180만 명이나 되는 미국인이 참전했다는 것은 실로 대단하고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크게 조명되지 않았지만, 유엔 참전국 21개국에서는 정전협정일을 ‘한국전쟁 참전 기념일’로 지정하여 국가차원의 기념행사를 개최해 왔다.

우리나라도 지난 2013년 정전 60주년을 맞아 한국전쟁 정전협정일인 7월 27일을 '유엔(UN)군 참전의 날'로 지정되었고,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매년 정부기념행사를 거행하게 되었다.

기념일 제정의 취지는 대한민국이 오늘날의 기적적인 경제발전과 성숙한 민주화를 이룰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해준 UN참전용사와 UN참전국의 희생과 공헌에 감사하고, 동맹국과의 우호협력을 강화하며, 전후세대에게 동맹국에 대한 올바른 역사인식을 재정립하는 계기를 마련함에 있다.

그러므로 정전협정일은 수많은 유엔 참전국과 참전용사의 희생과 공헌에 감사하고, 국민들에게 유엔군을 비롯한 동맹국에 대한 올바른 역사인식을 새기는 날이 되어야 한다.

낯선 땅 한국에서 6·25 전쟁에 참전해 만들어낸 숭고한 희생과 그 뜻은 후대에까지 조명 받고 존경받아야 마땅하다.

현재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이 자유와 행복이 우리의 위대한 선조들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찾아온 참전용사들의 거룩한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사실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오는 7월 27일 정전협정 63주년에는 정전협정의 과정과 그 의미, 유엔군과 한미동맹이 가지는 깊은 역사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돌아보고 가슴에 새길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이재영 기자 / youngl5566@naver.com입력 : 2016년 07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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