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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향 기획 '뉴 사운드 오브 대구' 개최

- 세계로 뻗어나가는 대구 출신 6인의 작곡가들 창작 음악! -
- 8월 27일(목) 오후 7시 30분 대구시민회관 그랜드 콘서트홀 -

이재영 기자 / youngl5566@naver.com입력 : 2015년 08월 20일
[이재영 기자]= 대구지역 나아가 대한민국 클래식 창작음악 발전을 위해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과 대구 출신 6인의 작곡가들이 뜻을 모아 기획연주회 <뉴 사운드 오브 대구>를 개최한다.

 
 
↑↑ 지휘자 이동호
ⓒ CBN 뉴스 
오는 8월 27일(목) 오후 7시 30분 대구시민회관 그랜드콘서트홀에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중견 지휘자 이동호가 지휘하고, 진규영 영남대학교 명예교수의 총 기획으로 작곡가 홍신주, 이도훈, 박창민, 김중희, 이혜원, 이철우의 창작곡을 무대에 올려 클래식 음악의 신세계로 관객들을 이끈다. 그리고 소프라노 마혜선, 클라리네티스트 김차웅, 피아니스트 최훈락, 소프라노 김상은, 테너 박신해, 대구시립합창단이 협연한다.

 첫 무대는 홍신주의 플루트, 클라리넷과 현악 오케스트라를 위한 ‘아나트만’이 장식한다. 소리의 생성, 발전, 혼합, 변형, 소멸 등 일련의 변화 과정을 배음과 음색 대비 등의 관점에서 표현한다. 악기들 간의 결합과 음색의 대조가 다양하게 전개되면서 새로운 울림을 관객들에게 들려줄 예정이다.

 작곡가 홍신주는 영남대 작곡과 및 동 대학원, 독일 뤼베크 국립음대를 졸업했고, 창악회, 서울음악제 콩쿠르 및 파니 멘델스존 국제콩쿠르에 입상했다. 또한, 독일 마리 루이제 임부쉬(Maria-Luise Imbusch) 재단의 '젊은 음악가(Junge Musiker)상‘을 수상했으며, 국내․외 여러 음악제에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영남대 겸임교수이자 대구국제현대음악제 운영위원 등으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어 이도훈의 소프라노, 클라리넷, 타악기와 현악 오케스트라를 위한 ‘몽’을 연주한다. 이 곡은 조선 중기 최고의 예인(藝人)이었던 황진이가 쓴 시 '상사몽'에서 영감을 얻어 작곡된 것으로, 만날 수 없는 대상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소프라노가 노래하는 가운데 클라리넷이 소프라노를 맴돌며 실체 없는 임의 형상을 구현해 낸다. 

소프라노 마혜선(국립안동대 외래교수), 클라리네티스트 김차웅(대구시향 클라리넷 차석)이 협연해, 격정적인 사랑의 감정이 타악기를 통해 간헐적으로 분출되는 동안 현악 오케스트라가 비단결 같은 화성의 융단으로 그리움에 상처받은 영혼을 어루만진다.

 작곡가 이도훈은 경북예고, 서울대 작곡과 졸업 후 도독하여 독일 카를스루에 음대 디플롬 및 최고 과정을 최우수 졸업했다. 중앙콩쿠르 1위, 도쿄국제실내악작곡콩쿠르 1위 없는 2위 등에 입상한 바 있고, 한국, 독일, 폴란드, 오스트리아, 프랑스 등지에서 작품이 연주됐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괴테대학교 언어문화학부 강사를 역임한 그는 현재 독일 한국음악제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

 작곡가 박창민은 그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 ‘열정’을 피아니스트 최훈락(앙상블 ‘인’ 리더)과의 협연으로 선보인다. 박창민이 폴란드 크라쿠프 국립음악대학 박사과정 때 만든 곡으로 스승인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에게 배운 음악적 철학과 내공이 함축되어있다. 뚜렷한 형식과 구조 그리고 선율선과 정규적인 편성 및 기보법을 이용하였고, 단순함과 형식미, 전통음악의 엇모리 등을 응용하고 있다. 또 서주와 종결부를 포함해 각기 대조적인 5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2013년 한국에서 소편성 관현악으로써 초연한 바 있으나, 대구시향의 <뉴 사운드 오브 대구>에서 정식버전으로 다시 연주될 예정이다. 

박창민은 계명대 작곡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폴란드 크라쿠프 국립음악대학에서 박사를 취득했다. 다수의 개인 및 2인 작곡발표회를 비롯해 120여회 이상 음악제에서 작품을 발표했으며, 2006 올해의 작곡가상, 2012 금복문화상 음악부문 등을 수상했다. 창작 오페라 ‘왕산 허위’, ‘광염소나타’, ‘배비장전’, ‘유랑’ 등을 발표했고, 현재 계명대 작곡과 및 국립안동대 작곡과 외래교수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휴식 후에는 김중희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컬러필드’가 무대에 오른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은 변해가지만 결코 변하지 않는 무언가의 존재를 확실히 느낀다’고 표현한 작곡자는 네 개의 음으로 구성되어 시작되는 이 곡의 음들은 시스템에 의해 연결되어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한다. 곡 중에 나타나는 관악기와, 그것에 영향 받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변하지 않는 이미지를 나타내는 현악기는 여러 가지 면에서 대조를 보인다.

 곡을 쓴 김중희는 대구가톨릭대 및 일본 엘리자베스음악대학교 대학원 졸업했다. 죽산국제예술제, 대구국제현대음악제 <네음을 위한 오페라> 연출을 맡았고, 대한민국실내악작곡제전, 독일 베를린 베카아(BKA) 주최 '운에어회르테 무지크 듀오 노바(Unerhörte Musik Duo Nova)' 등 국내외 여러 앙상블과 음악제로부터 위촉, 작품이 연주됐다. 현대음악예술창작그룹 ‘엠티 노트(empty note)’의 대표, 대구국제현대음악제 운영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대구가톨릭대 겸임교수, 경북예고 강사로 있다.

 이어지는 무대는 이혜원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바람’이다. 이 곡은 폴란드 베토벤 아카데미 오케스트라의 위촉으로 스승인 펜데레츠키의 75세 생일 기념 음악회를 위해 작곡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을 겪은 펜데레츠키의 지난 75년의 시간을 상상하던 작곡자는 마치 긴 인생의 조각들이 기억 속에서 바람과 함께 분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틈틈이 되돌아오는 기억의 바람을 론도 형식 속에 넣어 표현하고 있다.

 작곡가 이혜원은 폴란드 크라쿠프 국립음악대학에서 작곡 학사 및 석사를 졸업했고, 대구가톨릭대에서 음악이론 학사 및 석사를 취득했다. 그리고 현재는 크라쿠프 국립음악대학에서 작곡 박사과정 중에 있다. 영국 달팅톤 국제음악제, 폴란드 베토벤 아카데미 오케스트라, 서울바로크합주단 등에 그녀의 작품이 위촉되어 폴란드, 영국, 독일, 한국 등지에서 연주된 바 있다.

 마지막 무대는 이철우 작곡가가 쓴 탁계석의 글에 의한 소프라노, 테너, 합창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비바 아리랑 환상곡’으로 힘차게 마무리 한다. 전문 연주자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소프라노 김상은과 테너 박신해가 노래하며, 대구시립합창단도 함께 한다. 한국의 미래지향적 정신을 노래하고 있는 환상곡풍의 축제적 성악곡 ‘비바 아리랑 환상곡’은 ‘세계를 움직이는 한국의 정신, 리더십 그리고 나아가서 우주적 세계관’을 담고 있는 평론가 탁계석의 글에 영감을 얻어 만들어진 작품이다. 

국민 정서를 담은 대중적 음악으로 2주 정도의 짧은 시간에 완성돼 2006년 3월, 독일 월드컵을 앞두고 세종문화회관에서 초연됐다. 같은 해 월드컵 개최 당시 독일에서도 공연됐고, 지금은 전국의 여러 시립합창단과 오케스트라에 의해 연주되고 있다. 반복되는 두 번의 클라이맥스를 정점으로 과거에서 현재, 현재에서 미래를 노래하는 두 부분으로 크게 나뉜다. 중간에 객석이 ‘아리랑’과 ‘응원가’를 같이 노래하는 마당놀이풍의 음악으로 완성했다.

 음악평론가이자 작곡가로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이철우는 계명대 및 단국대 대학원 작곡과를 졸업하고, 독일 뒤셀도르프국립음대 작곡전공 졸업, 파다본국립대학교 음악학을 수료했다. 울산대 음대 겸임교수를 역임하고, 현재는 대구문화재단 이사, 대구국제현대음악제 상임고문, 계명대 강사 등 지역 음악계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일곱 편의 오페라, 두 편의 음악극 및 다수의 관현악곡, 실내악곡 등을 작곡했다. 

이날 공연의 총 기획자인 진규영은 한국적 소재를 작곡에 활용해 현대화 시킨 인물로 국내외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공연을 앞두고 “국내 신인 작곡가들을 발굴하고, 또 그들의 창작 의욕을 진작시켜 한국 창작 음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창작음악의 무대가 많아야 한다”며, “세계를 무대로 활동 중인 지역 출신 작곡가들의 우수 작품들을 관객들에게 대구시향의 연주로 소개할 수 있어 더욱 뜻깊다”고 밝혔다.

 한편, 지휘를 맡은 이동호는 현재 제주도립서귀포관악단 상임지휘자, 제주국제관악제 조직위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 오스트리아 린츠 주립 브루크너 음대 및 대학원 최고학위과정을 지휘 및 작곡전공으로 졸업해 창작 음악에도 조예가 깊다. 마산시향 상임지휘자, 경남오페라단 초대지휘자 및 창신대 음악과 겸임교수 등을 역임했고, 1998년부터 약 15년간 제주도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로 활동했다. 이밖에 KBS교향악단, 서울시향, 코리안심포니, 부산시향, 폴란드 키엘체필하모니, 체코 프라하심포니, 러시안필하모니 등 국내외 유수의 오케스트라를 객원 지휘했다.

 대구시향 ‘뉴 사운드 오브 대구’는 전석 1만 원이며, 국가유공자, 장애인(1~6급) 및 장애인 보호자(1~3급), 만 65세 이상 경로, 학생(초․중․고․대학생)은 확인증 지참 시 50% 할인 된다.

공연일 오후 3시까지 전화(1544-1555) 또는 인터넷(http://ticket.interpark.com)으로 예매 가능하고, 대구시민회관 홈페이지(www.daegucitizenhall.org)와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 위치한 dg티켓츠(053-422-1255, 월요일 휴무)에서 구입 시 1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단, 모든 할인의 중복적용은 불가하며, 초등학생(8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이재영 기자 / youngl5566@naver.com입력 : 2015년 08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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