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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유교문화보존회 ˝안동판 `훈민정음` 복각본 영릉 봉정 고유제˝ 개최


이재영 기자 / youngl5566@naver.com입력 : 2016년 10월 05일
안동판 '훈민정음' 해례 복각본 영릉(英陵)에 봉정하다

1. 봉정 고유제
안동시(시장 권영세)와 (사)유교문화보존회(이사장 이재업)는 안동판 '훈민정음(訓民正音)' 해례 목판 복각사업의 1차분 판각을 완료하고 오는 9일 오후 1시 최초 인출본을 세종대왕이 영면해 계신 영릉(경기도 여주시 능서면 영릉로 269-50)에 봉정(奉呈)하는 고유제(告由祭)를 개최한다.

ⓒ CBN뉴스 - 안동
훈민정음 반포 570돌 한글날에 맞추어 영릉 정자각 일원에서 거행하는 봉정 고유제는 전통 의관을 정제한 유교문화보존회 회원을 비롯한 100여 명의 지역인사들이 참례한다.

봉정 고유제에서는 인출본 1부를 봉정하며 헌작과 고유문 낭독을 통해 안동시와 훈민정음의 인연을 밝히고 복각의 취지 및 경과를 알리게 된다. 봉정된 인출본은 고유제를 마친 뒤 청와대에 증정된다.
이번 봉정 고유제는 '『훈민정음'의 원소장처가 안동임을 알리고 지역 문화의 다양성과 우수성을 홍보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 안동판 '훈민정음' 해례 목판 복각사업 추진경과 및 향후 계획
 1940년 안동에서 발견되어 현재 간송미술관(서울 성북구 소재)이 소장하고 있는 훈민정음 해례본(간송본)을 목판으로 새겨 영구 보존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진행하고 있다.

훈민정음 목판 복각 사업은 지난 5월 24일 착수하여 7월 초 공개경쟁을 통해 각수를 선정하였으며 9월 말 판각이 완료된 목판을 인출하여 책으로 엮었다. 목판 제작은 현존 인출본 및 영인본들에 대한 조사와 검토를 거친 뒤, 전문가의 자문을 통해 정본의 등재본 및 목판의 형태를 확정하였다.

↑↑ 등재본 간송미술관 소장 훈민정음
ⓒ CBN뉴스 - 안동
그리고 간송본 기준 본문 33면의 목판 17장 이외에 본 복각을 통해 제작된 안동판이 새로운 판본임을 밝히고, 복각의 취지를 담은 서문과 발문을 추가하였다.

'훈민정음'은 발견될 당시에 표지와 앞의 두 장이 떨어져 나간 상태였다. 따라서 이번 안동판 목판 제작에서는 원본 복원에 논의를 진행하여 1940년 발견 당시 표지와 1~2장을 복원할 때 배접과 제책 작업을 하면서 재단 과정에서 윗면과 아랫면을 지나치게 잘라서 원래의 책보다 작아져 있는 부분을, 최근 발견된 상주본의 크기를 기준으로 하여 제작하였다.

제책은 간송본의 경우 사침안정법(四針眼釘法)으로 되어있는데 이를 고유한 제책 방법인 오침안정법(五針眼釘法)으로 바꾸었다.

「어제서문(御製序文)」 부분의 마지막 글자의 변개(耳→矣) 및 반설음(ㄹ) 부분의 구독점(句讀點)의 위치를 바로 잡았다.

한편 유교문화보존회는 봉정식이 끝나면 2차분 목판 제작에 착수한다. 아울러 이 사업이 마무리되는 12월 경 안동시립민속박물관에서 완성된 목판과 인출본, 그리고 안동지역의 한글문화와 그 전통을 살펴볼 수 있는 다양한 유물을 함께 관람할 수 있는 전시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또한 훈민정음 해래본의 독창성과 우수성, 그리고 학술적 가치 등을 다룰 학술행사도 계획하고 있다.

이 사업을 계기로 우리의 우수한 한글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나아가 안동이 한글문화의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3. 훈민정음 해례본
 '훈민정음(訓民正音)' 해례본은 새로운 문자 체계인 훈민정음에 대한 해설서이다. 이 책은 1443년(세종 25) 9월 세종이 친제한 ‘언문 28자’에 대해 세종이 훈민정음 창제의 이유와 의의를 밝힌 「어제서문(御製序文)」, 한글 28자의 글꼴과 음가 및 문장의 운용법을 설명한 「예의(例義)」, 제자해, 초성해, 중성해, 종성해, 합자해, 용자례(5해 1례)를 통해 문자체계를 해석한 「해례(解例)」, 정인지가 훈민정음의 간행에 참여한 학자 명단 및 글자에 대한 견해를 밝힌 「정인지후서(鄭麟趾後序)」로 구성되어 있다.

'훈민정음' 해례본은 1446년(세종 28)에 목판본 1책으로 간행됐으며 본문 4장과 해설 29장의 총 33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책은 1940년 경북 안동에서 처음으로 발견되어 현재 간송미술관이 소장하고 있으며, 1962년에 국보 제70호로 지정되었고 1997년 10월에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이재영 기자 / youngl5566@naver.com입력 : 2016년 10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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