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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문화예술의전당, 연극 ‘백중사 이야기’ 공연


이재영 기자 / youngl5566@naver.com입력 : 2016년 12월 06일
ⓒ CBN뉴스 - 안동
[이재영 기자]= 안동문화예술의전당(관장 김태우)은 2016년의 끝자락에서 개인의 이야기 이자 시대의 이야기 연극 ‘백중사 이야기’를 2016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문화공감사업의 일환으로 오는 8일(목) 오후 7시 30분에 웅부홀에서 공연을 진행한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사생아로 태어나 이 세상에 기댈 것도 비빌 것도 없이 혼자 인생을 걸어온 백수길. 가족도 돈도 없는 삶인 만큼 ‘남들 다 하는’ 평범한 것도 제대로 경험하지 못한 그였다.

하지만 딱 하나. 남들 다 하는 것도 그도 할 수 있는, 동시에 해야만 하는 순간이 왔다. 군 입대다. 연극 ‘백중사 이야기(연출 이국호)’는 군대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대한민국의 모든 남자가 그렇듯 백수길은 군 조직에 들어갔다. 그리고 열정적으로 군 생활에 임했다. 휴가도 반납할 정도였다. 어차피 휴가를 나가봤자 자신을 반겨줄 사람도 갈 곳도 없었다. 그런 세상에 존재하느니 자신을 필요로 하는 군대에 있는 편이 훨씬 낫다고 생각했다.

부대장의 주선으로 맞선을 본 백수길은 그녀와 좋은 관계로 발전하기 시작했으나, 고민 끝에 백수길은 그녀와의 이별을 택한다. 아이를 잘 키울 수 있는 여자와 가정을 이루는 게 꿈이던 자신의 소망이 무너지자, 백수길은 홧김에 친구처럼 지내던 술집 작부 영자와 결혼을 해버린다.

군대에서는 모두 같은 옷을 입고 있기에 개개인의 삶은 어쩔 수 없이 가려져 있다. 하지만 백중사는 군복으로 가려진 부대원들의 일상을 홀로 상상하며 열등감을 키워갔다.

점점 불어난 열등의식은 결국 폭력과 변태적인 행동으로 분출됐다. ‘제대만 하면 높으신 분이 될 명문대생’ 이병장에게는 군의 계급을 이용해 폭행과 성희롱을 일삼았다.

군 이야기라고 하기에는 백중사 개인의 이야기이고, 백중사의 이야기라고 하기에는 군대라는 조직, 더 나아가 이 사회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만약 백수길이 택한 환경이 군대가 아니라 다른 사회 조직이었다면 그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이야기는 무겁지만 곳곳에 다양한 웃음 코드가 포진돼 있어 객석이 느끼는 무게감은 그리 크지 않다. ‘비극을 비극처럼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는 이국호 연출의 연출이 작품에 익살을 더해줬다.

안동문화예술의전당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남자로 누구나 겪은 군대이야기를 한편으로 연극으로 즐기시면서 깊어가는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시고 얼마 남지 않은 2016년 안동문화예술의전당의 많은 공연을 향유하시길 바란다.”로 전했다.

이번 공연의 자세한 내용은 전화 054-840-3600 또는 안동문화예술의전당 홈페이지(http://www.andongart.go.kr)로 확인할 수 있으며 중학생 이상 관람이 가능하다.
이재영 기자 / youngl5566@naver.com입력 : 2016년 12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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